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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 한국생활과 자녀교육
입력2005-12-28 16:45:14
수정
2005.12.28 16:45:14
외국에서 생활하는 것은 쉽지 않다. 다른 나라에서 생활하게 되면 언어와 관습, 문화가 달라 적응하기 어렵고 생활의 불편함도 한두 가지가 아니다.
특히 성장기에 있는 자녀를 둔 경우에는 아이들의 교육이 큰 걸림돌로 작용한다. 그래서 대부분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외국생활을 하게 되면 가족을 떠나 혼자서 지내는 일이 많다.
그러나 나와 내 아내는 결혼한 후부터 외국 생활을 꿈꾸고 소망해왔으며 외국 생활을 보다 쉽고 즐겁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금까지 오랜 기간 외국 생활을 해왔는데 어떤 일이 있어도 가족과 함께 지내야 한다는 신념에서 항상 함께했다. 나의 경험상으로는 외국에서 생활하는 것이 아이들의 교육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현재 큰아이는 9살이고 작은아이는 3살이다. 두 아이 모두 체코의 프라하에서 태어났고 네덜란드에서는 살아본 경험이 없다. 외국 생활을 오래 한 덕분인지 아이들이 다른 나라의 언어와 문화 습득에 크게 어려움을 겪지 않는다.
큰아이는 영어와 네덜란드어를 능통하게 말하고 작은아이도 영어를 비교적 잘한다. 외국인을 대할 때에도 스스럼없고 또래의 아이들과도 잘 어울린다. 한국 생활 또한 상당히 잘 적응해오고 있다. 특히 한국 생활이 아이들의 교육에 적지않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네덜란드에서 휴가를 즐길 때와 가족ㆍ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때 우리 아이들이 얼마나 국제적인 감각을 갖게 됐는지 더욱 자주 느낀다. 음식을 예로 들면 우리 아이들은 김치부터 초밥, 피자, 전통 네덜란드 음식까지 가리지 않고 먹는다. 그러나 또래 친구들은 모든 종류의 음식을 고루고루 먹는 것에 거부감을 가진다.
우리 가족이 한국에서 생활한 지 어느덧1년이 넘었다. 한국에 온 첫날부터 우리는 한국에서의 생활을 사랑하게 됐다. 아이들은 세계 각국에서 온 어린이, 한국 아이들과 잘 지내고 아내도 많은 한국 친구들을 만들어 매우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 가족은 특히 한국어와 아시아 문화를 익히는 데 열심이다. 또한 한국어가 매우 재미있고 의미 있는 언어라는 것을 발견했다.
한국은 우리 가족이 처음으로 살아본 아시아의 나라이고 한국에 오기 전 아시아의 문화와 언어는 멀게만 느껴졌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는 한국의 문화와 역사가 얼마나 매력적인지 느꼈다. 한국 생활이 우리 가족에게 새로운 활력소와 교육적인 지식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세계는 현재 글로벌화되고 있다. 나는 우리 아이들의 교육 또한 국제화된 의식과 사고를 갖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측면에서 한국에서의 생활과 경험이 국제화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우리 아이들의 미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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