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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대한민국 망하게 할 수도 있다”

MBC 내부서 ‘PD수첩’ 비판 글 등장

MBC 이사회가 4대강 사업 의혹을 다룬 ‘PD수첩’에 대해 결방 결정을 내린 것과 관련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PD수첩’을 비판하는 주장이 MBC 내부에서 제기됐다.

이 회사 공정방송 노동조합의 이상로 위원장은 지난 20일 사내인트라넷에 올린 ‘우리 MBC가 대한민국을 망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해 당사자가 방송금지를 법원에 요청할 정도로 첨예한 대립이 발생될 수 있는 내용을 담은 프로그램을 사장이 사전에 보지 못한다면 사장은 존재할 필요가 없다”며 “더구나 프로그램을 제작한 부서는 광우병프로그램을 만든 부서”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MBC에는 4대강과 관련된 프로그램 제작에 ‘4대강 사업은 나쁘다. 대운하는 더 나쁘다’는 불문율이 있다”며 “우리 MBC는 지금까지 4대강 사업의 부정적인 측면만을 강조해왔다. 4대강에 대한 우리 MBC의 자세가 2년 전 부정적인 측면만을 과장 확대했던 광우병 프로그램과 다른 점이 무엇인가요?”라고 적었다.

마지막으로 이 위원장은 “편견을 갖는 의사는 환자를 죽게 할 수 있다”며 “즉 우리 MBC가 대한민국을 망하게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공정방송노조는 주로 부장급 이상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는 선임자 노조로, 그동안 다른 노조인 ‘MBC 노조’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밝혀왔다.

MBC 이사회는 지난 17일 밤 방송하려던 ‘PD수첩’의 ‘4대강 수심 6m의 비밀’ 편에 대해 ‘프로그램을 미리 보고 싶다는 의사를 제작진에게 밝혔지만 제작진이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며 불방을 결정한 바 있다. 이후 사내 인트라넷에는 제작진을 두둔하는 글들이 잇따랐으며 제작진과 시사교양국 PD들은 “24일 방송에서도 결방되면 시사교양국 차원의 제작거부에 돌입하겠다”며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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