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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세여성 감금사건’ 용의자 한명만 납치·강간혐의 기소

“다른 두 형제는 연루증거 없어”<br>수시로 성폭행…“10년간 집밖으로 나간 적 한번도 없어”

미국 오하이오주(州) 클리블랜드에서 발생한 ‘세여성 감금사건’의 용의자 형제 가운데 한 명인 아리엘 카스트로(52)가 8일(현지시간) 기소됐다.

클리블랜드시(市) 검찰은 지나 디지저스(23), 어맨다 베리(26), 미셸 나이트(32) 등 3명의 여성을 납치해 10년 동안 감금하고 강간한 혐의 등으로 집주인 카스트로를 기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검찰은 카스트로와 함께 지난 6일 체포된 형 페드로(54)와 동생 오닐(50)은 기소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클리블랜드 경찰서의 에드 톰바 부서장은 기자회견에서 “다른 두 형제가 이번 사건에 연루됐다고 볼만한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카스트로는 2002~2004년 사이 피해여성 3명을 납치해 클리블랜드에 있는 자신의 가옥에 감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여성들은 형제들에게 수시로 성폭행을 당해 수차례 임신하는가 하면 쇠사슬 등에 묶여 생활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같은 만행은 베리가 갈라진 현관 문틈으로 손을 내밀어 이웃 주민에게 구조를 요청하면서 세상에 드러나게 됐고, 카스트로 형제도 지난 6일 결국 체포됐다.

톰바 부서장은 기자회견에서 여성들이 감금된 10년 동안 아예 외부로 나간 적은 단 한 차례도 없다고 밝혔다.

톰바 부서장은 여성들이 집채 밖으로 나온 것도 두 차례 정도에 불과하며, 그마저도 “변장을 한 채 차고에 갔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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