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배우 김동원씨 별세 홍병문 기자 hbm@sed.co.kr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연극 ‘햄릿’의 국내 초연을 맡아 ‘영원한 햄릿’으로 불렸던 원로 연극배우 김동원씨가 지난 13일 오후6시25분 서울 이촌동 자택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0세. 1916년 개성에서 태어난 고인은 32년 연극 '고래'로 데뷔한 후 94년 국립극단의 ‘이성계의 부동산’을 끝으로 62년간 300여 편의 연극에 출연했다. 51년 국립극단의 전신인 극단 신협 시절 대구 키네마극장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햄릿을 맡아 열연했으며 이 때문에 영원한 햄릿이라는 별명을 얻은 국내 연극계 1세대의 산 증인이었다. 한국연극협회 부이사장, 대한민국예술원 연극ㆍ영화ㆍ무용 분과 회장 등을 지냈고 대한민국예술원상ㆍ국민포장ㆍ보관문화훈장 등을 받았다. 유족으로 부인 홍순지씨와 아들 김덕환(전 ㈜쌍용 사장)ㆍ진환(우리자산관리㈜ 전무이사)ㆍ세환씨(가수)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발인은 17일 오전. (02)3410-6915 입력시간 : 2006/05/14 17:06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