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 2004년부터 3년째 수능을 앞둔 그룹 임직원 자녀들에게 합격기원 엿과 쿠키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올해도 김 회장은 15일 프라자호텔에서 특별 주문 제작한 ‘수험생을 위한 동의보감’이라는 엿, 초콜릿, 한과, 쿠키 세트를 2,500여명의 그룹가족 수험생에게 전달했다. 이를 전해받은 임직원들은 “그룹 총수가 임직원 가족까지 직접 신경을 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며 “평소 어렵게만 느껴지는 그룹 총수의 따뜻함을 느끼고 한화그룹에 대한 소속감을 한층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직접 작성한 격려문과 애송시인 ‘얼음장 밑에서도 고기는 헤엄을 치고 눈보라 속에서도 매화는 꽃망울을 튼다’로 시작하는 문병란 시인의 ‘희망가’를 엿세트와 동봉해 입시준비에 지친 수험생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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