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정상화된다면 해고자를 우선으로 재고용하겠다." 이재용 한진중공업 조선 부문 대표이사 사장은 "노조와 사측ㆍ부산시ㆍ고용노동청으로 구성된 4자 협의체를 만들어 일자리 창출 등 해고자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남은 임직원들은 다시 한 번 도약을 일궈내 해고자들이 하루빨리 일터로 복귀할 수 있게끔 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앞으로 회사는 고용안정을, 노조는 무파업을 위해 서로 노력해나가기로 했다"며 "회사 정상화가 시급한 만큼 이제는 남은 1,400여명의 직원들과 협력업체 및 그 가족들의 생존을 위해 회사 정상화에 노사가 힘을 모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영도조선소는 결단코 폐쇄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한진중공업 노사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외부 세력 개입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 사장은 "6개월 넘게 노사갈등을 겪으면서 해결의 실마리가 보일 때마다 외부 세력들이 개입하면서 상황이 더 어려워졌다"며 "결국 노사가 대화에 적극 나서 대승적 차원에서 합의를 도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고공시위를 계속하고 있는 김진숙 지도위원과 노조원 등에 대해서는 "노사 협의가 이뤄진 만큼 이제 합리적 방법을 통한 현명한 판단과 행동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