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서울시내 평균 전세가는 3억13만원으로 직전 1년간(2012년 4ㆍ4분기~2013년 3ㆍ4분기) 도시 근로자 평균소득인 5,546만원(2인 가구 기준)의 5.41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의 소득 대비 아파트 전세가 비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말 4.12배였으나 2011년 말 5.28배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5.15배로 다소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다 올해 다시 급등해 종전 최고치를 경신했다.
서울시 주요 구별로는 서초가 9.22배를 기록해 가장 높았고 ▦강남 8.56배 ▦송파 7.54배 ▦용산 7.53배 순으로 높았다. 상대적으로 전세가격이 낮은 지역인 노원(3.3배), 도봉(3.32배) 등도 소득 대비 3배가 넘는 수준을 기록했다.
수도권과 지방도 비슷한 추세를 보이며 전세금 부담 비율이 역시 최근 10년 새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9월 말 현재 소득 대비 수도권은 3.88배, 전국은 3.12배 수준의 전세가격 수준을 보이고 있다.
면적별로는 수요가 가장 많은 공급 99~132㎡(옛 30평형대) 크기의 아파트가 ▦서울 5.6배 ▦수도권 4.16배 ▦전국 3.49배를 각각 기록했다.
최성헌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과장은 "9월 이후에도 계속 전세가가 오름세를 보이는 만큼 근로자의 전세가 부담이 앞으로 더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