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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號 생사, 이동국에 달렸다

쿠웨이트와 월드컵 3차예선 최종전…지면 탈락 가능성 커


대한민국 축구의 운명이 걸린 한판이다.

신임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28일 오후9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맞붙는다. 2014 브라질월드컵 3차 예선 최종전(6차전)으로, 지면 월드컵 본선은커녕 최종예선에도 오르지 못하는 ‘서바이벌 게임’이다. 대표팀은 승점 10(3승1무1패)으로 B조 1위를 지키고는 있지만 골 득실에서 뒤진 2위 레바논(승점 10), 3위 쿠웨이트(승점 8)와의 격차가 작아 쿠웨이트에 질 경우 3위로 떨어질 확률이 높다. 최종예선에는 A~E조에서 조별 상위 2팀만이 진출할 수 있다.

◇돌아온 이동국에 달렸다=2010 남아공월드컵 우루과이와의 16강전에서 결정적인 골 찬스를 놓쳐 비난의 화살을 맞았던 이동국(전북). 그의 어깨에 다시 무거운 짐이 지워졌다. 지난해 K리그에서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며 우승팀 전북의 사령탑이던 최 감독과 최고의 순간을 보냈던 이동국은 대표팀에 긴급 수혈된 최 감독의 부름으로 명예회복의 기회를 잡았다. 일단 지난 25일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2골을 넣으며 검증을 끝낸 상황. 29일 역시 원톱 선발출전이 확실시된다. 2004년 아시안컵 본선에서 2골, 2006 독일월드컵 최종예선 2경기에서 모두 골을 넣는 등 ‘쿠웨이트 킬러’로 이름을 날렸던 ‘라이언 킹’ 이동국이 다시 한번 포효할 수 있을까.



◇박주영ㆍ기성용 기용은 여전히 고민 중=대표팀 간판 공격수 박주영(아스널)과 핵심 미드필더 기성용(셀틱)은 차출규정에 따라 지난 27일에야 대표팀에 합류했다. 동료들과 발을 맞춰보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시간. 더욱이 이들 없이 치른 우즈벡전에서 공격과 허리는 합격점을 받았다. 하지만 박주영과 기성용의 무게감을 생각하면 가슴에 품어만 두기에도 아까운 상황이다. 최 감독은 28일 기자회견에서도 끝까지 고민하는 모습이었다. “필요했기 때문에 두 선수를 선발했다. 활용에 대해서는 고민해야 할 부분”이라는 최 감독은 “두 선수는 어제(27일) 합류했고 나머지 선수들은 1주일 이상 함께 훈련했다. 회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감독은 “쿠웨이트전의 중요성은 선수들이 더 잘 알고 있다”면서 “내용도 좋으면 좋겠지만 결과가 중요한 경기다. 최종예선에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쿠웨이트와의 통산전적은 8승4무8패로 팽팽하지만 최근 10년간은 3승1무로 한국의 절대 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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