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현재 송도국제도시에 거주하는 주민 수는 5만6,851명. 이들은 기름이 떨어지면 송도국제도시를 벗어나 인근 송도유원지 인근이나 옥련동, 동춘동에 있는 주유소까지 차를 몰고 가야 한다.
송도국제도시에 사는 직장인 김모(32)씨는 "입주 기업체도 점점 늘어나는데 송도에 주유소 한 곳 없다는 것이 말이 되냐"고 지적했다.
송도국제도시 주민들에게 주유소 오픈은 숙원이지만 사업 시행사인 SK네트웍스㈜가 사업을 추진하기에 상황은 녹록치 않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010년 12월 도시계획을 변경해 송도 해모로월드뷰 주출입구에서 70m 가량 떨어진 부지를 주유소 용지로 SK네트웍스에 매각했다. 2010년 초에 분양 받은 입주 예정자들은 '분양 당시에는 없던 내용'이라며 주유소 건립에 반대하고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민원을 고려해 부지를 옮기는 것을 검토했지만 이미 투입된 인프라 조성 비용과 제반 환경 적합성 등을 고려할 때 부지 변경은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인천경제청은 상수도관, 오ㆍ폐수관 등 기반 시설 공사는 내달 중 마칠 계획이다.
SK네트웍스㈜의 한 관계자는 "1년에 땅값 이자만 수억원이 나가는 상황"이라면서 "주유소를 빨리 짓는 게 우리에게도 이익이지만 기반 시설 공사가 끝나고 민원이 완전히 해결돼야만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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