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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과 3Mㆍ하니웰ㆍ엑세스텔 등 미국의 첨단기업 8개사와 3억8,000만달러 규모의 투자유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미주 지역 첨단기업 유치를 위해 뉴욕을 방문 중인 손학규 경기도지사는 10일(현지시간) 특파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이번 투자유치로 1,350명의 신규고용과 3,510명의 간접고용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들 기업이 한국 투자를 결정한 것은 한국의 전자제품과 자동차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손 도지사는 또 “경기도는 반도체와 자동차ㆍ산업용가스 등 첨단 분야 연구소와 제조공장이 집중돼 있어 외국기업들이 진출하기에 안성맞춤인 투자처”라며 “이들 기업이 한국에 연구실과 대규모 공장을 설립하게 됨에 따라 이들 회사로부터 부품을 공급받는 삼성전자와 LG전자ㆍ현대자동차의 부품구매 협상력이 높아지고 부품재고 조절이 쉬워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 도지사는 특히 “외국기업 경영진은 여전히 경직된 한국의 노사문화와 파업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미국 투자유치 활동 중 한국노총 경기도 노조위원장을 대동해 외국기업 최고경영진과 직접 면담하면서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켰다”고 소개했다. 이어 “지난 2002년 취임 이후 70건, 126억달러 규모의 투자유치를 성사시켰지만 중앙정부의 인허가 사항이 많고 규제가 심해 지방자치단체들의 투자유치 활동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의 경제정책과 관련해 그는 “지난 2년간 시장경제 원칙을 저버렸다”며 “투자와 소비심리가 위축된 것은 정치적 불안정에서 기인한 면이 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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