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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길에 그림 한 점 사볼까

작가 중심 아트페어 '마니프' 5일부터 한가람미술관서<br>백영수 등 151명 출품<br>100만원 특별전 인기


'퇴근 길에 그림 한 점 장만하러 갈까요?' 국내에 '아트페어'라는 전시 형식을 처음 들여온 동시에 미술 애호인구의 저변 확대를 위해 기획된 '마니프(MANIF) 아트페어'가 6일부터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개막한다. 1995년 시작된 마니프는 국내 최고(最古) 아트페어다. 한국국제아트페어(KIAF)나 화랑미술제, 서울오픈아트페어(SOAF) 등이 화랑 중심의 아트페어인 것과 달리 마니프는 작가가 중심이 된 행사라는 게 다른 점이다. 일종의 군집 개인전인 셈. 3대1의 선정과정을 거쳐 151명의 출품작가가 선정됐다. 초대전 형식이라 별도 부스비가 없는 대신 좀 더 합리적인 작품값으로 관객들에게 다가가려는 전략이다. 원로작가 백영수부터 젊은 작가까지 두루 아우른다. 본전시 외에 마티프의 인기 코스는 '100만원 특별전'. 일종의 팬서비스 차원에서 작가들이 100만원 균일가에 오리지널 작품을 내 놓았다. 이 특별전은 매년 '조기품절'로 유명하다. 기획전으로는 '꽃'을 주제로 한 특별전이 마련됐다. 가장 일상적인 소재인 꽃은 집에 걸기에도 부담없는 그림 주제지만 예술적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아 많은 작가들이 거듭 도전하곤 한다. 김덕기ㆍ마리킴 등 인기작가를 비롯해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 베니스비엔날레 특별상 수상작가인 전수천의 신작 등 다채로운 꽃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행사는 18일까지 열린다. 입장료 6,000원. (02)514-9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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