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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사태 국제 중재 '제자리'

이스라엘의 공습에 따른 팔레스타인 희생자가 700명을 넘어선 가운데 국제사회의 중재노력이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국제사회는 하마스에 이집트의 휴전 중재안을 토대로 한 협상안을 수용하라고 촉구하고 있지만,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가자 봉쇄 해제, 라파 국경 개방, 이스라엘 교도소에 수감 중인 팔레스타인 재소자 석방 등을 휴전 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휴전 중재 노력에 일부 진전이 있다”면서도 “여전히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이집트 카이로 회견에서 하마스에 이집트의 휴전 중재안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케리 장관은 카이로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잇따라 만나 가자 사태를 논의하기도 했다.

반 총장도 이스라엘과 이집트 등을 순방하며 이스라엘과 하마스에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했다.



반 총장은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함께한 회견에서 “양측은 충돌을 멈추고 휴전을 위한 협상에 나서라”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를 포함한 걸프국 정상들도 가자 사태 해결을 위한 회동을 가졌다.

카타르의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 타니 국왕은 사우디를 전격 방문해 압둘라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국왕과 만나 이-팔 충돌 사태에 대해 논의했다. 사우디가 지난 3월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과 함께 무슬림형제단을 지원하는 카타르 정부에 항의하며 도하에 주재하는 자국 대사를 소환한 이후 처음으로 열린 양국 간 정상회담이다.

이번 정상회담에는 사우디의 살만 왕세제와 무크린 제2 왕세제, 국왕 고문인 반다르 빈 술탄 왕자, 국가수비대 장관 미타브 왕자도 배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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