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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남자체조 "역시 세네"

8종목중 7종목 결선에…미국과 1위 경쟁

중국의 전략종목인 남자 체조가 예상대로 전종목에서 초강세를 보이며 최대 7개의 금메달을 눈앞에 뒀다. 이로써 남자 체조가 미국과의 종합 1위 싸움을 펼칠 중국에 강력한 무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9일 베이징 국가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단체전 예선 결과 중국은 1위를 포함해 8종목 중 7종목에서 결선 진출자를 배출했다. 체조는 단체전 예선 결과에 따라 개인종합은 물론 6개 개인종목 결선 진출자가 결정되기에 첫날 성적이 무척 중요하다. 중국이 결선 진출자를 못 낸 종목은 뜀틀뿐으로 여타 종목에서는 다른 팀을 압도했다. 마루운동ㆍ안마ㆍ링ㆍ도마ㆍ평행봉ㆍ철봉 등 6종목을 다 뛰는 개인종합에서 양웨이(28)가 93.875점으로 1위를 차지했고 평행봉에서는 ‘체조 황제’ 리닝(45)의 뒤를 잇는 리샤오펑(27)이 16.425점으로 무난히 1위에 올랐다. 안마와 링에서는 각각 세계선수권대회를 3연패, 2연패한 샤오친(23)과 천이빙(24)이 16.000점, 16.525점으로 예선을 1위로 통과, 금메달에 한발짝 다가갔다. 단체전까지 합쳐 중국이 1위인 종목은 5개다. 중국은 링과 안마ㆍ평행봉 등에서 2명 이상 결선 진출자를 배출, 잔치 분위기를 조성했다. 대들보 양웨이는 개인종합과 단체전 외 링(4위)과 안마(4위)도 결선에 진출, 최대 4관왕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철봉에서는 중국 선수가 예선 1위를 하지 못했으나 주카이(20)가 각각 6위와 5위로 결선에 올라 개최국의 자존심을 살렸다. 남자 체조 결선은 12일 단체전부터 오는 17일 평행봉까지 이어진다. 한편 한국은 전략종목으로 기대했던 철봉에서 양태영(28ㆍ포스코건설), 김승일(23ㆍ전남도청), 김지훈(24ㆍ서울시청)이 연거푸 실수를 범해 점수가 크게 깎이면서 결선 진출에 실패, 메달을 향한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단단한 팀워크로 단체전은 예선 4위를 하며 결선에 진출, 첫 메달 획득에 청신호를 켰지만 금메달은 오직 평행봉에 기댈 수밖에 없는 형편이 됐다. 평행봉에서는 양태영과 유원철이 각각 16.150점, 16.100점으로 4위와 6위로 결선에 올라 결선에서 19일 중국과의 혈전을 예고했다. /올림픽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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