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NYT)는 24일(현지시간) 시장조사 업체 NPD를 인용해 윈도8가 출시된 10월 말부터 12월 첫째주까지 미국 내 윈도 탑재기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3%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윈도의 새 버전이 출시될 때마다 새로운 PC를 장만하던 과거의 소비 패턴과 크게 달라진 것으로 스마트폰에 밀려 PC 매출이 전반적으로 부진한데다 태블릿시장에서도 윈도 OS를 탑재하지 않은 애플이나 아마존 제품이 워낙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NYT는 분석했다.
실제 크리스마스를 앞둔 23일 아마존닷컴이 공개한 100대 인기 전자제품 목록 가운데 PC는 5개밖에 오르지 못했으며 그 가운데 윈도8 탑재 품목은 단 하나에 그쳤다고 NYT는 전했다.
시장분석가들은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모바일기기 때문에 아예 PC를 구입하지 않는다고 볼 수는 없지만 최소한 신제품 구입을 늦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회사인 스탠퍼드 C 번슈타인의 A M 사코나기 애널리스트는 "PC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종전에 4년이던 제품교체 주기가 5년으로 늘어났다"며 "이에 따라 PC 매출은 20% 정도 줄어들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글로벌 PC 판매가 전년 대비 3%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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