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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 껍질' 원자바오가 비리

가족 부정축재·딸 이권개입 이어 아들 수천억원 탄광 뇌물 수수설

부정축재 의혹이 계속 제기되고 있는 원자바오 전 중국 총리의 가족이 이번에는 뇌물로 수천억원의 탄광을 통째로 받았다는 설이 제기됐다. 저우융캉 조사 이후 장쩌민 전 주석의 핵심세력인 상하이방을 비롯해 원자바오 등 전직 지도부 주변에 대한 조사가 본격화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은 원 전 총리의 아들 원윈쑹이 지난 5월 '엄중한 기율 위반' 혐의로 체포된 쑹린 전 화룬그룹 이사장으로부터 산시성의 탄광을 뇌물로 받았다고 보도했다. 보쉰은 쑹린이 지난 2010년 화룬전력을 통해 산시성 석탄왕 장시밍으로부터 탄광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이권을 챙기며 복잡한 절차를 거쳐 탄광을 원윈쑹에게 무상으로 넘겼다고 설명했다. 보쉰은 원윈쑹이 받은 탄광의 가치가 수십억위안(수천억원)을 넘는다고 전했다. 보쉰은 이 같은 소식이 화룬집단에서 근무했던 왕솨이팅 홍콩중리유한공사 부이사장과 장신밍의 부패혐의 조사과정에서 밝혀졌다고 전했다. 보쉰은 쑹린 전 이사장의 배후에 허궈창 전 정치국 상무위원 겸 기율위 서기가 있다는 애초 관측과 달리 원 전 총리가 후견인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2012년 뉴욕타임스(NYT)가 원 전 총리 가족의 27억달러에 달하는 부정축재 의혹을 제기한 것을 시작으로 외동딸인 원루춘, 원윈쑹 등의 이권개입 사례가 계속 불거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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