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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시대 책에서 길을 찾다] 현실서 벌어지는 사건들로 풀어본 경제는

생활속 경제학



5년 전만에도 비인기 장르였던 경제학ㆍ경영학이 최근 일반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학자나 전문가 등 소수를 위한 책이 아니라 현실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경제학적인 시각으로 풀어놓은 일상 속의 경제학과 경영학 관련 책이 다양하게 출간되고 있다. 그동안 어렵다고 여겼던 책이 인기를 끄는 것은 '똑똑한' 소비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대의명분을 위한 사상을 중요하게 여겼던 과거와 달리 '살림살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를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일상의 경제학' 관련 책들은 딱딱한 이론을 해석하고 증명하기 위해 복잡한 수식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대신, 뉴스ㆍ영화ㆍ소설 등을 활용해 현실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이론으로 풀어낸다. 대표적인 책으로는 2006년 출간돼 지금까지 약 40만부 이상이 판매된 '경제학 콘서트1,2'(웅진지식하우스), 2007년 출간된 '괴짜 경제학'(웅진지식하우스), '벌거벗은 경제학'(황금가지), '경영학 산책'(비즈니스맵) 등이 있다. 경제학의 기본적인 이론을 쉽게 풀어놓은 책도 인기다. '경제상식사전'(길벗)은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하는 경제용어를 쉽게 설명해 추상적인 경제 개념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정보(information)'와 '전염병(epidemics)'의 합성어로 정보 확산으로 인한 각종 부작용을 일컫는 용어인 '인포데믹스(infodemics)', 영국 전래동화 '골디락스와 곰세마리'에 등장하는 소녀의 이름에서 유래한 용어로 경제가 높은 성장을 이루어도 물가 상승이 없는 상태를 의미하는 '골디락스(goldilocks)' 등 경제관련 신조어의 기원과 역사적 배경을 재미있게 설명해 머리에 쏙쏙 들어온다. 김상택 이화여대 교수는 '쉽게 배우는 경제학'(황금가지)에서 독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경제학의 기본지식을 설명한다. 시장의 원리를 시작으로 경제학의 첫째 원칙으로 시장만능주의를 만들어 낸 애덤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 가위바위보 게임을 통해 설명하는 '게임의 이론' 경제학으로 빚어진 도덕불감증 '모럴 해저드' 등을 설명한다. 방송기자가 쓴 '도시락 경제학'(해냄) 통계학자가 쓴 '퍼센트 경영학'(해냄) 등은 독서윤리위원회가 '이달의 책'으로 선정돼 국내 현실을 반영해 좀 더 사실적으로 경제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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