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이 ADB 총재를 접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우리나라 현직 대통령이 일본 정부 고위 재무관료 출신이 줄곧 맡아온 ADB 총재를 만나는 것은 지난 2003년 이후 12년 만이다.
박 대통령이 나카오 총재를 만나는 것은 과거사 문제로 극도로 경색된 한일 간의 정치적 상황과는 별개로 경제 분야에서는 협력을 이어가야 한다는 대일외교의 ‘정경분리’ 기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접견에서는 한국과 ADB 간 협력 확대 방안, 우리나라 고급 인력의 국제기구 진출 방안, ADB가 투자한 각종 인프라 사업에 대한 우리 기업 수주 확대 방안, 녹색기후기금(GCF)에 대한 ADB의 기여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전망이다. 아울러 일본과 미국이 주도하는 ADB의 대항마 성격으로 중국이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창설에 나섰고, 우리나라가 지난 3월 AIIB에 가입하기로 결정한 만큼 이와 관련한 대화가 오갈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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