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etSectionName(); 친이 "당론변경 113명 확보 가능" "내달중순 전까지 찬반투표"… 친박 "박 前대표 흠집내기로 분열 유도" 반발與 '세종시 의총' 논쟁 가열 홍병문기자 hbm@sed.co.kr 김영선(오른쪽 두번째) 정무위원장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한나라당 의원총회(의총) 이틀째인 23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이명박 대통령 회동 제안 거절 논란을 놓고 정몽준 대표와 친박 핵심인 유정복 의원 간 대충돌이 벌어졌다. 세종시 수정안을 둘러싼 당내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계 간 날선 설전에 정 대표까지 휘말리면서 의총 토론회는 자칫 비방전으로 비화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첫날과 달리 공개로 진행된 이날 의총에서 유 의원은 초반부터 정면으로 정 대표를 공격했다. 유 의원은 지난 2월 초 이 대통령의 회동 제안을 박 전 대표가 거절했다는 정 대표의 전날 발언과 관련해 신상 발언을 요청한 뒤 "정 대표는 그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사실관계가 아닌 것을 말해 오해의 소지가 많이 있었다"면서 "사실관계가 아닌 일로 당이 분열되고 싸우는 듯한 말을 당 대표가 하는 것은 유감스럽다. 사과와 해명을 요구한다"며 정 대표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유 의원은 또 "정 대표가 사실관계를 정확히 확인하지 않고 말한 것은 무슨 다른 의도가 있으셨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정 대표도 즉각 반격에 나섰다. 정 대표는 유 의원의 발언 뒤 곧바로 발언 신청을 하고 "(회동 무산에 관한) 얘기가 (사실과) 다르다고 (유 의원이 말)해서 어제 제가 한 이야기를 뽑아오라고 해 (확인해) 보니까 제가 한 이야기와 유 의원이 이야기한 것과 큰 차이가 없는 거 같다"고 맞받아쳤다. 또 당 대표가 의총에서 편향된 태도를 보였다는 유 의원의 지적에 대해서는 "중도라는 게 참 어렵다. 면도칼의 균형 같은 것이다. 이중간첩이면 중도를 잘하겠지만 천성이 간첩을 잘하는 성격이 아니다"면서 반격을 퍼부었다. 이어 "어제 발언한 것 갖고 기자회견을 통해 대표가 사과 해명하라고 하고 또 당 대표가 왜 편향적으로 하느냐 이런 지적을 하는데 참으로 대표하기 쉽지 않다"고 유감을 표시했다. 의총 분위기가 험악해지고 친이계 핵심인 정태근 의원은 곧바로 작심한 듯 의사진행 발언을 요청하자 친박계 조원진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하면 나도 할말이 많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친이계 고흥길 의원도 "대표, 정양석 비서실장을 통해 말씀하도록 하시고"라며 회의장을 떠나는 등 의총장에는 일촉즉발 위기감마저 감돌았다. 양 계파 간 접점을 찾기 위한 의총이 오히려 친이-친박 간 갈등의 골을 더욱 깊게 하는 자리로 변하면서 세종시 당론 수렴 과정은 더 큰 난관에 부딪치는 양상이다. 친박계는 친이계가 박 전 대표 흠집내기를 통해 친박계 분열을 부추기고 있다고 판단하고 남은 의총 기간 중 수세에 몰리지 않기 위해 결속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태도다. 반면 친이계는 세종시와 관련된 논의를 확장하자는데 친박계가 공연히 외압이나 공작이라는 꼬리표를 붙이려 한다며 세종시 수정안 추진에 강경한 의지를 고수하고 있다. 친이계는 늦어도 오는 3월 중순 이전까지는 120표를 확보한 뒤 찬반 투표를 통해 세종시 문제를 매듭짓겠다고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와 당내 친이계는 친박계 일부와 중도파들을 적극 설득할 경우 당론 변경에 필요한 한나라당 재적의원 3분의2 이상인 113명의 표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청와대의 한 고위 관계자는 "계산을 해보니 당론변경에 필요한 113명은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표결 때 친박계가 전면 불참하게 되면 논란만 불러일으키고 무의미할 수 있기 때문에 양 계파의 합의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