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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심상찮네"

1월 둘째주 0.33% 올라 주간 상승률 6개월來 최고치<br>市용적률 상향방침 철회 불구 재건축 단지 강세




1월 들어 서울 아파트 값의 주간 상승률이 최근 6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새해 집값 불안이 심상치 않을 조짐이다. 한때 시장을 출렁이게 한 서울시의 재건축 용적률 완화 방침이 철회된 후에도 재건축발(發) 집값 상승 기대감은 꺾이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3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1월 둘째주 서울 아파트 값은 0.33% 올라 지난해 7월 첫째주의 0.46%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정보협회 조사에서도 이번주 서울 아파트 값이 0.54%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114의 서울 아파트 값 주간 변동률은 지난해 ‘8ㆍ31부동산종합대책’ 발표 이후 내리 8주간 하락세를 지속하다 10월 말부터는 0.03~0.14%의 소폭 상승세를 유지해왔다. 이번 아파트 값 급등세는 고층단지 재건축 용적률을 210%에서 230%로 상향 조정하려는 서울시의회의 움직임이 알려지며 은마아파트 등 주요 재건축단지들이 즉각 반응을 보인 데 따른 것이다. 강동구 고덕지구의 지구단위계획이 확정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서울 전체 아파트 값의 주간 상승률은 0.33%지만 서울 재건축아파트만 따로 집계한 상승률은 지난해 6월 이후 최고치인 1.13%에 달했다. 서울시가 용적률 상향방침 철회를 발표한 후에도 재건축아파트의 추가 상승 기대감은 좀처럼 수그러지지 않는 모양새다. 송파구 잠실동 제일공인의 한 관계자는 “8ㆍ31 후속입법이 마무리되고 2차 대책까지 나온다지만 집 주인들은 작은 호재에도 고무돼 호가를 계속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지난해 말 9억8,000만원에 거래됐던 잠실 주공5단지 34평형의 경우 3일 용적률 상향 소식이 나온 뒤 10억원에 몇몇 매물이 팔렸으며, 서울시가 방침을 철회한 9일 이후에도 10억3,000만~10억5,00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부동산114의 한 관계자는 “재건축단지들이 호재에는 민감하지만 악재에는 둔감해 서울시의 방침 철회에도 불구하고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양도세 등 세금 부담을 매매 가격에 전가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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