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양측 간 긴장이 최고조에 이른 가운데 대규모 민간인 피해가 우려된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밤 10시40분께 성명을 내고 “우리 군이 가자지구에서 지상작전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군은 “하마스가 10일간 육상과 해상, 공중에서 공격을 가해오고 상황을 진정시키려는 제안을 거듭 거부함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성명은 이어 이스라엘군의 목표는 이스라엘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하마스의 테러 기반시설에 엄중한 타격을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모셰 야알론 국방장관도 공동 성명을 내고 이번 지상 작전을 이스라엘과 가자를 연결하는 터널을 파괴하는 ‘리미티드 액션’(limited action)이라고 평가했다.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네타냐후 총리가 지상 작전 전개를 명령한 직후 이스라엘 탱크가 가자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또 전투기와 군함, 대포 등을 동원해 국경 지대와 가자 북부에 집중적으로 폭격을 가했다고 가자의 목격자는 말했다. 또 가자 남부에서는 지상작전 이틀째인 18일 새벽 이스라엘의 탱크 포격으로 5세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2명이 숨졌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지상군 투입은 이집트 정부 중재 아래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협상단,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측이 카이로에서 벌이는 휴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이스라엘은 이미 예비군 4만8,000명을 동원한 데 이어 이날 1만8,000명에 대한 추가 동원령을 내각으로부터 승인받았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앞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은 가자 주민에 대한 유엔의 인도주의적 지원을 위한 임시 휴전 제안을 받아들여 이날 5시간 동안 상호 공격을 중단하기로 합의했으나 휴전이 끝나자마자 다시 공방을 재개했다. 임시 휴전이 끝나고 나서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 포탄 10여발을 발사했고 이스라엘도 가자 공습을 재개해 수차례 폭격을 가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