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철강업체인 아르셀로미탈이 인도에 180억달러(약 16조원)를 투자, 철강공장 건설을 계획하고 있어, 인도에 12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추진중인 한국 포스코와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 질 전망이다. 2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락시미 미탈 아르셀로미탈 회장은 다우존스 와이어와의 인터뷰에서 인도내 2개 공장 설립에 180억달러를 투자키로 하고 인도정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람 빌라스 파스완 인도 철강부 장관을 만나 인도 내 프로젝트 지원에 대한 확신을 얻었다”며 “인도는 성장과 개발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르셀로미탈은 네덜란드에 본사를 두고 있는 다국적 기업이지만 미탈 회장 자신은 인도인이다. 그는 당초 자르칸드주와 오리사주에 100억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었으나 이번에 이를 두 배 가까이 확대해 두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을 각각 1,000만톤씩으로 끌어올린다는 것이다. 포스코도 현재 120억달러를 투자해 인도 오리사주에 공장을 설립하기 위해 정부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토지 수용을 거부하는 오리사주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히기도 했지만 포스코는 오는 2016년까지 연간 1,2000만톤 규모의 생산공장을 짓겠다는 목표다. 한편 인도는 경제가 빠른 속도로 성장을 거듭하며 해외자본을 대규모로 흡수하고 있다. 인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해 9%를 웃돌았고 외국인직접투자(FDI)도 전년대비 2배 가까운 157억달러에 달했다. 올해 인도의 FDI 목표는 260억달러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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