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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3구 아파트값 다시 '꿈틀'
입력2008-12-18 14:15:36
수정
2008.12.18 14:15:36
투기지역 해제 기대감…개포동 주공등 일부 급매물 소화되며 매도세 주춤
"투기지역 풀리나" 강남3구 꿈틀
끊겼던 거래 회복 기미일부 급매물 호가 1,000만~2,000만원 올라
서일범 기자 squiz@sed.co.kr
‘투기지역 해제? 반응 빠르네.’
정부가 서울 강남3구에 대한 투기지역 해제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강남 아파트시장에서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뚝 끊기다시피 했던 거래가 다소 살아나는가 하면 일부 단지의 경우 급매물 호가가 1,000만~2,000만원가량 올랐다.
18일 강남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특히 재건축시장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일부 고개를 들고 있다. 이미 11ㆍ3대책으로 용적률 및 소형ㆍ임대주택 의무비율 등 재건축 핵심 규제가 상당수 완화됐고 투기지역마저 해제될 경우 강남 집값 상승을 이끌었던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족쇄’가 모두 풀린다는 상징적 의미가 강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잠실주공5단지의 경우 12월 들어서만 9~10건의 거래가 이뤄지며 다소나마 활기를 되찾고 있다는 게 인근 공인중개사들의 전언이다.
잠실 3.3공인의 한 관계자는 “당장 투기지역 해제에 대한 언론보도가 있었던 지난 17일 115㎡형이 9억1,000만원에 거래 성사됐다”며 “112㎡형의 경우 8억~8억5,000만원선에서 꾸준하게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매도 호가도 소폭 상승했다. 잠실 영진공인의 한 관계자는 “집주인들 사이에서 재건축 용적률 상승에다 투기지역까지 풀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며 “매도 호가를 1,000만~2,000만원가량 올리겠다는 문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개포동 주공아파트 역시 각종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조금씩 훈기가 되살아나고 있다. 특히 하락폭이 커 거래가 아예 멈췄던 대형 주택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면서 개포주공5단지 112㎡형은 15일 7억3,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고 7단지 112㎡형은 7억원과 7억6,000만원에 최근 각각 매매가 성사됐다. 모두 2006년 말 14억원까지 올랐던 물건들이다.
개포동 베스트공인의 정명진 사장은 “초급매물은 조금씩 거래가 되는 분위기”라며 “11월 말부터 퍼진 투기지역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서서히 거래에 반영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매도 호가 역시 일부 상승세로 돌아섰다. 개포동 우진공인의 한 관계자는 “예를 들어 6단지 82㎡형의 경우 5억4,000만원에 급매물을 내놓았던 집주인이 17일 매도호가를 5억7,000만원으로 3,000만원 올렸다”며 “이 물건이 거래가 될지는 알 수 없지만 하락세가 멈췄다는 데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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