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버냉키(사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FRB 업무 감사권이 있는 하원 재정위원장 내정자로부터 합격점을 받았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바니 프랭크 의원(민주당)은 이날 가진 기자회견에서 “나는 그에게 합격점인‘B+’를 줄 것”이라며 “그가 금리인상을 중단했다는 데 감사하고 있다. 나는 그동안 금리를 올리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던 사람 가운데 하나다”라고 말했다. 프랭크 의원은 이번 110대 의회에서 FRB를 감독하는 하원 재정위원회 위원장을 맡을 예정으로 연간 두 차례씩 버냉키 의장을 상대로 정례 청문회를 주도한다. 그는 잭 리드 의원 등 민주당 주요 인사들과 함께 줄곧 FRB가 인플레 통제 뿐 아니라 경제 성장 촉진에도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입장을 취해 왔다. 앞서 7월에는 임금이 경제에 압박이 된다는 버냉키의 발언을 직접 비난한 바도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