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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화산 5년이내 대폭발"

화산가스 방출등 전조 나타나…아이슬란드 화산보다 위력 클것<br>윤성효 부산대 교수 기상청 주최 세미나서 주장


백두산 천지

백두산이 깨어나고 있다. 지난 1903년 이후 분화활동이 없었던 백두산이 이르면 5년 내 폭발할 개연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백두산이 분화하면 올해 ‘항공대란’을 야기시킨 아이슬란드 화산보다 피해가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부산대학교 지구과학교육과 윤성효(사진) 교수는 최근 기상청이 주최한 ‘백두산 화산 위기와 대응’ 세미나에서 오는 2014년∼2015년 백두산 화산이 폭발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윤 교수는 화산 폭발의 전조성으로 ▦지난 2002년 6월28일 중국 동북부 왕칭현에서 규모 7.3의 지진이 일어난 뒤 백두산 지역에서 화산성 군방지진이 10배 이상 급증한 점 ▦백두산 지하산림의 수목이 고사하고 있으며 천지 내에서 화산가스가 방출되고 있는 점 ▦백두산 천지 지형이 10㎝ 이상 솟아오른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그는 “관측장비의 노후화와 부족으로 정확한 시일을 정할 수는 없으나 가까운 장래에 백두산이 분화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중국 국가지진구 웨이하이취안 박사와 중국 과학원의 류제치 박사 또한 같은 의견”이라고 말했다. 이어 “100년 안에 분화가 일어날 가능성은 80% 이상”이라고 덧붙였다. 또 “지진파형 분석 결과 백두산 지하 10㎞ㆍ20㎞ㆍ27㎞ㆍ34㎞에 마그마 방이 4겹으로 분포한 사실이 드러났으며 이 위치는 천지 내에 위치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일본은 2004년 위성을 통해 백두산 천지가 팽창한 것을 감지했고 러시아는 2006년 10월18일 위성관측으로 열이 유출된 것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두산이 분화할 경우 그 피해 규모는 아이슬란드 화산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클 것으로 전망된다. 윤 교수는 “화산이 폭발하면 천지 내 20억톤의 물이 외부로 방출돼 쓰나미급의 대홍수가 발생할 것”이라며 “물과 마그마가 만날 경우 마그마는 화산재로 변하고 물은 수증기가 돼 화산재를 뿜어내 큰 폭발력으로 엄청난 피해를 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지구전체 기후변화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고 영향력은 동북아를 넘어서 전세계에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교수는 “올해 봄 아이슬란드 화산의 분출물은 0.11㎦였으나 대량의 수증기가 생기고 폭발로 화산재가 날려 피해가 컸다”며 “만약 백두산이 1,000년 전 수준으로 분화한다면 전세계가 냉해에 따른 기근에 허덕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윤 교수는 “국가화산조기경보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며 “북측에다 첨단장비를 지원해줘서 중국과 공동으로 백두산 천지의 정밀 검측과 마그마 활동을 감시하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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