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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 암말 '빈체로케이(미국산)'가 제6회 서울경제신문배 타이틀 경주에서 통산 4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세르비아 출신 기수 조르제 페로비치와 호흡을 맞춘 빈체로케이는 26일 과천 렛츠런파크 서울의 제13경주(통합 2등급·1,800m)로 펼쳐진 이번 레이스에서 1분57초5를 찍으며 제일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14마리 출전마 중 레이팅 포인트 99로 가장 높았던 빈체로케이는 기본 기량을 한껏 발휘해 상승세의 도전 세력들을 따돌렸다.
박태종 기수의 국산마 '오늘이'와 최범현 기수의 국산마 '신규강자'가 각각 2위와 3위로 들어왔다.
통산 12차례 경주에서 거둔 4승 중 2등급 경주에서 3승째를 수확한 빈체로케이는 최근 4개 경주에서 3승을 거둬 1등급 진입이 더욱 유력해졌다. 2번 출발대를 박차고 나간 빈체로케이는 초반 '슈퍼플로잇', '신규강자', '와하하'에게 선두를 내줬으나 2코너부터 힘을 내 치고 나오더니 4코너를 돌면서 단독 선두로 나서 역전극을 연출했다. '승리하리라'라는 뜻의 라틴어 이름을 가진 빈체로케이는 이름값을 톡톡히 한 셈.
2등급 첫 출전인 3세 신예 신규강자는 지난달 첫 1,800m 도전에서 빈체로케이에 이어 2위를 차지한 데 이어 이번에도 3위에 올라 안정된 기량을 보여줬다.
이탈리아 등의 경마 무대에서 활약하다 올해 국내에 데뷔한 페로비치는 "다른 말들의 출발이 빨라 마지막에 따라붙는다는 작전으로 경주에 임했으며 훈련 때는 조교사(감독)와 충분히 의견을 나누고 지시를 따랐다"고 말했다.
제6회 서울경제신문배 경주에는 무더운 날씨 속에도 약 4만3,000명의 경마 팬이 몰려 열띤 응원을 보냈다. 이 경주 매출은 55억원이었고 배당률은 단승식 3배, 복승식은 14.8배, 쌍승식 24.4배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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