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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애플·전자책 출판사 반독점 조사
입력2011-12-07 17:25:16
수정
2011.12.07 17:25:16
"가격 담합등 여부 파헤칠 것"
유럽연합(EU)이 애플과 대형 전자책(e-book) 출판사를 대상으로 가격 담합 등 반(反)독점법을 위반했는지 여부에 대한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
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EU 경쟁담당 집행위원실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전자책 출판사들과 애플이 EU와 유럽경제지역(EEA)내에서 공정 경쟁에 반하는 행동을 했거나 담합을 통해 가격을 조작했는지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사 대상 출판 업체는 프랑스의 미디어ㆍ항공 그룹인 라가르드의 자회사 아셰트 리브르, 루퍼트 머독의 뉴스코퍼레이션 소속 하퍼 콜린스, 미국 CBS 방송그룹의 사이먼&슈스터, 피어슨 그룹의 펭귄, 독일 홀프브링크 미디어 그룹의 게오르크 등 5개사다.
집행위는 출판사들과 전자책 판매 소매업체들 사이에 체결된 '대행사(agency)계약'의 조건과 성격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대행사 계약이란 종이책 판매 저하 속에 전자책 시장이 성장하면서 출판사들이 내놓은 대응책으로 출판사는 아마존의 킨들이나 애플의 아이패드 등에서 읽을 수 있도록 전자책을 제공하는 대신 이들 전자책 리더 업체는 출판사의 대행사 역할을 하고 전자책 매출의 30%를 챙기고 있다.
EU는 이런 대행사 계약을 통해 애플과 출판사들이 가격 담합에 나서는 등 불공정 거래에 가담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U의 반독점규정에 따르면 가격 담합으로 공정한 시장 경쟁을 저해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한편 영국공정거래청은 이날 그 동안 진행해 온 자체 조사를 중단하고 EU 집행위에 조사를 맡기고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공정거래당국도 대행사 계약에 대한 반독점 조사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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