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용시장이 그만큼 개선되고 있다는 신호로 읽혀진다.
8일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실제적인 실업 추이를 보여주는 주간 신규 실업자의 4주 평균 추이는 지난주(3일 기준) 33만5,500건에 그치며 2007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전주 대비 6,250건가량 줄어들며 한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4주 평균 신규실업자수는 주간 등락 및 계절적 추이 등 각종 불규칙 요인을 제거, 가장 정확하고 실제적인 실업 상황을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주 새로 실업수당을 청구한 숫자도 33만3,000건에 머물며 시장 예상치(33만6,000건)를 밑돌았다. 신규 실업건수가 직전 주보다 5,000여명가량 늘어났는데도 불구하고 미국 고용 시장은 2007~2009년 경기침체 이후 가장 안정된 상태를 실현하며 회복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4주 평균 실업자수가 6년 전 수준으로 감소하면서 최근 몇 달 째 지속돼 온 고용 시장의 회복 기조가 다시 한 번 입증됐다는 시각이 부상하고 있다. 올 들어 미국 내 신규 실업자 수는 지난해 말 보다 10% 이상 줄어들며 고용 시장이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하지만 지난주 말 올 들어 월 평균 19만 2,000명을 유지해 온 신규 취업자 수가 최근 3개월 간 17만5,000명으로 둔화됐다는 지표 결과가 나오면서 추가적인 시장 회복 여력에 의문이 제기됐었다.
블룸버그통신은 "고용주들이 수요를 맞추기 위해 추가적인 해고를 꺼리고 있다"며 "고용시장이 개선되고 있다는 뜻이자 추가 고용이 시작될 것이라는 신호탄"이라고 말했다. 통신은 이 같은 고용시장 안정세가 미국 경제 성장의 버팀목이 될 가계 소비를 지지해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실업자 수가 금융위기 전 수준을 회복함에 따라 오는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양적완화 축소를 결정하게 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고 보고 있다. 미 연준은 고용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월 850억달러에 달하는 채권매입의 축소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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