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丁-鄭 뒤바뀐 행보
입력2009-04-03 17:24:41
수정
2009.04.03 17:24:41
鄭, 귀국전 丁에 수차례 전화 '구애'… 최근엔 丁이 접촉 시도불구 못만나
4ㆍ29 재보선 전주 덕진 공천과 관련해 정세균 민주당 대표와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처지가 뒤바뀌어 눈길을 끌고 있다.
정 전 장관이 지난달 13일 출마 선언을 한 후 정 대표와 수 십여 차례 시도 끝에 겨우 통화가 이뤄진 데 반해 최근에는 정 대표가 정 전 장관의 출마 포기 설득을 위해 접촉을 희망하고 있기 때문. 3일 4ㆍ3항쟁 희생자 위령제 참석차 제주를 찾은 정 대표는 "우리는 만나자고 하는데 응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전 장관측도 "공천을 주지 않겠다는 상황에서 만나 봐야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 쫓고 쫓기는 입장이 달라진 것이다. 또 정 대표는 전날(2일) 정 전 장관의 상경 사실을 알고 밤 늦게까지 접촉을 시도했으나 무위에 그쳤다.
실제로 정 전 장관 귀국 후 두 사람은 단 한 차례 비공개 회동을 가진 것 외에는 얼굴을 마주하지 않고 있다. 이는 두 사람간 타협의 여지가 적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이지만, 저마다 당내 유리한 여론 조성을 위한 독자 행보에 치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그들도 오는 5일까지는 어떤 식으로든 만나 담판을 지어야 한다.
재보선 공천 마감이 15일인 만큼 일정상 다음 주 초까지는 적어도 당의 후보를 정해야 하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극적 타결은 가능성이 적어 보인다. 두 사람의 입장에 변화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한편 정 대표는 5일 기자회견을 갖고 공천 관련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으며, 정 전 장관도 정 대표의 입장 표명에 따라 자신의 거취를 정할 예정이어서 공천 갈등은 이 날이 정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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