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5년부터 2005년까지 40년간 10대 건설사로서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업체는 현대건설과 대림산업 2개사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건설교통부가 ‘건설의 날’을 맞아 내놓은 건설산업 변천사에 따르면 65년 도급한도액 기준 10대업체 순위는 현대건설ㆍ대림산업ㆍ삼부토건ㆍ동아건설ㆍ대한전척공사ㆍ삼양공무사ㆍ한국전력개발공단ㆍ평화건설ㆍ풍전산업ㆍ신흥건설이었다. 하지만 40년이 지난 2005년에는 삼성물산ㆍ대우건설ㆍ현대건설ㆍ대림산업ㆍGS건설ㆍ현대산업개발ㆍ포스코건설ㆍ롯데건설ㆍ금호산업ㆍ두산산업개발로 대부분 이름이 바뀌었다. 현대건설은 95년까지 부동의 건설 1위 업체를 지키다 2005년 3위로 내려앉은 반면 삼성물산은 85년 처음 10대 업체(9위)에 진입한 뒤 20년 만에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동아건설은 65년부터 95년까지 10위권을 유지하다 외환위기 직후 부도로 지난해에는 30대 업체 명단에도 들지 못했다. 업체 순위는 65년부터 96년까지 건설사가 시공할 수 있는 1건 공사의 최고한도액을 뜻하는 도급 한도액 기준으로 매겨졌다가 이후 건설업자가 시공할 수 있는 시공능력을 따지는 시공능력평가공시액으로 기준이 바뀌었다. 한편 일반 건설업체 수는 65년 562개사에서 2005년 1만3,202개사로 22배나 늘었으며 전문건설업체수는 80년 2,486곳에서 지난해 4만1,052개사로 16.5배가 증가했다. 건설수주 총액은 76년 5,000억원에서 95년 49조원으로 비약적인 증가세를 유지하다 외환위기 때 주춤(2000년 42조원)한 뒤 2005년 85조원대로 늘었다. 부문별로 보면 76년 건설시장 수주액의 62%를 차지하던 토목 분야가 지난해 28%로 감소한 반면, 건축은 같은 기간 36%에서 71%로 급증했다. 건교부는 “우리나라 경제개발이 시작되던 60년대와 비교해 건설산업은 양적ㆍ질적으로 비약적인 성장을 해왔다”며 “기술혁신과 시장 다변화 노력으로 산업 구조조정의 파고를 슬기롭게 넘어 제2의 도약기를 열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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