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4박 5일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18일 떠나는 직전까지 ‘남북 평화통일’을 소망하며 “이는 하나의 희망이자 약속”이라고 축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환송을 나온 정홍원 국무총리를 만나 “대통령과 정부 인사들, 국민들이 마음을 다해 환대해준 것에 감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총리실이 전했다. 교황은 이어 “이 나라의 품위와 존엄성을 주님께서 계속 지켜주시길 기원한다”면서 “인위적 분단상황이 일치를 향해 나아가서 남북 평화통일이 빨리 오기를 바라며, 이는 하나의 희망이자 약속”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교황에게 “모든 국민이 가슴 아파하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 세월호 사고로 고통받고 있는 유가족들은 물론, 우리 사회의 취약한 계층에도 일일이 사랑을 전달해 주시는 모습에 큰 감명을 받았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에 대해 “한국 국민들이 역경에 굴하지 않고 이를 극복해 문화를 일으키고, 산업발전을 이루어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것과 깊은 신앙심을 가지고 영적생활을 하고 있는 것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답했다.
지난 14일 박근혜 대통령의 영접을 받으며 한국에 도착, 4박 5일간의 방한 일정을 소화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낮 12시 50분께 대한항공의 보잉 777기를 통해 로마로 돌아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