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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피난 주민들 집으로…

한미훈련 끝나고 꽃게 조업도 이달말로 연장<BR>특별취로사업으로 어제 하루만 80명 돌아가

북한의 포격으로 피난길에 나섰던 연평도 주민들이 다시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 2일 인천시와 옹진군에 따르면 지난 1일 한미연합훈련이 끝나고 꽃게잡이 조업기간이 이달 말로 1개월 연장된데다 주민들을 상대로 특별취로사업이 시작된다는 인천시의 발표 이후 많은 주민들이 섬을 찾고 있다. 연평도 꽃게잡이는 이날 오전11시부터 조업이 허용됐다. 옹진군 연평면 사무소 집계결과 지난달 28일 섬에 남은 주민은 31명까지 줄었으나 29일 36명, 30일 49명, 12월1일 59명으로 각각 늘어났다. 2일에는 주민 80여명이 오전9시30분 연평도행 코리아 익스프레스 여객선을 이용해 섬으로 들어갔다. 이날 정오 현재 연평면에는 주민을 포함해 주요 시설 근무자 71명, 자원봉사자 86명, 전국재난구조협회 관계자 4명, 경찰 및 소방지원인력 51명, 동물보호단체 9명, 내외신 취재진 71명 등 431명이 있는 것으로 옹진군은 파악하고 있다. 연평도행 배를 타고 이날 오전 섬에 들어온 박모(55)씨는 “한미연합훈련이 끝나면서 집 정리나 김장, 가축 돌보기 등을 목적으로 섬을 드나드는 주민이 늘어났다”면서 “상황이 안정되면 많은 사람이 섬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섬을 찾는 주민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꽃게잡이 조업기간이 당초 11월 말에서 12월 말로 1개월 연장된데다 주민들의 생활안정과 신속한 피해복구를 위해 벌이는 특별취로사업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연평도 전체 어선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닻자망 어선은 본래 금어기 규정으로 4~6월, 9~11월에만 꽃게잡이가 허용되는데 이번 조치로 12월 말까지 조업이 가능하게 됐다. 그러나 한미연합훈련이 1일 끝났지만 다음주 안으로 해병대가 해상사격훈련 실시를 검토하고 있어 연평어장의 조업이 가능할지는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박순철 수산담당은 “안강망 어선 2척이 꽃게잡이 출어를 준비하기 위해 선원들이 어구를 손질하고 있으나 군 부대 측에서 조업 통제를 하고 있어 조업이 언제 가능할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옹진군은 이번 북한의 포격으로 어민들이 통발(1만1,800개), 안강망(54틀), 닻자망(808틀) 등 어구를 바닷속에 쳐놓은 채 회수하지 못했고 선원 249명이 어업현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인천시는 예비비 5억원을 긴급 투입해 연평도 주민들이 현지 피해복구작업에 참여하면 하루 6만원의 임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시는 포격피해를 당한 주민이 특별취로사업 참가를 신청한 뒤 자신의 집을 수리해도 사업에 참가한 것으로 인정해 임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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