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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자산 온라인 통합관리시스템 구축 "자금관리 효율성 확 높였죠"

'하이뱅크' 시스템 가동 건강보험공단 이평수 상무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공공기관 최초로 금융자산을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함에 따라 다른 공공기관들은 물론 금융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이뱅크(HI-bankㆍHealth Insurance bank)'로 불리는 사이버 통합자금관리시스템의 개발을 추진한 이평수 국민건강보험공단 상무는 "업무 프로세스가 개선되고 자금관리의 효율성이 높아지는 효과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은행과 공동으로 시스템을 구축, 지난 6월13일 첫 가동에 들어간 하이뱅크는 자금의 수입과 지출업무를 온라인으로 공단 PC에서 직접 처리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공단은 전국 227개 지사의 1,700여개 계좌로 분산돼 집행하던 자금을 본부에서 통합 관리하게 됐다. 이 상무는 "진료비를 지급할 때도 연간 23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보통예금계좌에 1일 사전 예치한 후 이튿날 계좌에 입금하는 방식을 폐지하고 이를 고수익 예금으로 운용하면서 당일 계좌입금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면서 "이를 통해 연간 31억원의 수익창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즉 보통예금계좌의 잔액을 없애고 이른바 금융 선진국의 '스위프 어카운트(Sweep Account)' 상품과 유사하게 자금을 운용해 추가적인 수익을 올린다는 것. 스위프 어카운트란 요구불예금 계좌의 잔고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증가하면 자동적으로 그 초과액을 머니마켓펀드(MMF) 등에 투자하며 반대로 일정액 아래로 내려가면 MMF 등에서 자동적으로 예금계좌로 대체되도록 만들어진 상품이다. 그는 또 "국내 최초로 18개 증권회사와 금융공동망(VAN)으로 연결해 그동안 팩스ㆍ전화 등 수작업으로 관리하던 MMF와 수익증권 등의 운용현황을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게 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이 상무는 "현재 다른 공단이나 공공기관ㆍ지방자치단체 등에서도 하이뱅크의 성공사례를 보고 통합자금관리시스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하이뱅크는 공공기관의 자금관리 혁신을 선도하는 것은 물론 국내 금융산업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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