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구는 포스텍 조동우 교수(기계공학과)팀과 서울 성모병원 이종원 교수(성형외과), 티엔알바이오펩 윤원수 박사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연구팀은 눈을 지탱하고 있는 안면골의 뼈가 심하게 함몰돼 복원 성장이 더딘 환자를 대상으로 실제 정상부분(환자의 왼쪽 안면)과 일치하는 구조물을 3D프린터로 제작, 인체에 이식하는데 성공했다. 이 보형물의 재료는 몸 안에서 안전하게 분해되고 뼈 재생을 촉진하는 특수 원료로, 서서히 녹으면서 실제 뼈가 자라며 바뀌게 된다.
조 교수팀은 환자 CT 사진을 정밀 분석해 핵심기술인 3D프린터를 이용해 재생용 구조체의 디자인을 맞춤형으로 완벽히 설계하고 재현했다. 인체 이식용 구조물 재료는 안전성 보장을 위해 티엔알바이오펩의 도움을 받았다.
지난 9월 초 서울성모병원에서 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는 현재 외형상으로 정상적인 눈 위치를 회복한 것은 물론 일상적인 생활도 불편 없이 가능하다. 앞으로 환자 몸에서 완벽히 재생하는 기간은 1년 정도로 연구진은 추정하고 있다.
3D프린팅을 이용한 인공기관이나 재생용 구조체 제작 연구는 지금까지 여러 나라에서 활발히 진행됐으나 실제 사람에게 이식한 사례는 단 몇 건에 불과하다. 이번 수술 프로젝트가 1년여 후 성공하게 되면 3D프린트를 활용한 의료용 인공구조물 맞춤형 제작 및 조직 재생을 현실화하는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조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SF영화에서나 보던 상상 속 이야기인 의료용 3D프린트 기술의 상용화와 보편화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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