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 보호활동을 통해 우리나라가 세계 5대 콘텐츠 강국을 실현시키는 데 견인차 역할을 하겠습니다." 유병한(54ㆍ사진) 신임 한국저작권위원장은 4일 취임 일성으로 이 같은 위원회 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지난 1일 3년 임기의 위원장에 선출된 그는 "저작권에 대한 올바른 인식은 작품을 만드는 저작자들이 더 안심하고 풍성하게 작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힘이 된다"며 "한국저작권위원회를 세계 최고 수준의 저작권 전문기관으로 도약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유 위원장은 "저작권 보호는 실생활에서 생활화하는 분위기가 돼야 한다"며 "저작권 교육, 효율적인 저작권 분쟁 조정 등을 통해 저작권 보호문화가 확산되는 데 위원회가 보다 더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K팝ㆍ드라마ㆍ영화 등 우리 저작물이 인기를 끌면서 해외에서도 우리나라 저작물의 불법복제 유통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며 해외시장에서 우리 저작물의 저작권 피해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보호활동을 전개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를 위해 미국ㆍ일본 등 주요 선진국들과 긴밀한 협력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유 위원장은 "저작권의 경우 저작권 권리자와 이용자가 상생할 수 있는 이익의 균형을 맞춰주는 게 중요하다"며 스마트 환경, e북 확산, 융합화 등의 변화에 맞춰 저작권제도의 개선, 국가지식재산위원회 조성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 침해가 날로 지능화ㆍ복잡화하고 있는 만큼 핵심역량 위주로 사업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직원들의 전문성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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