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부산 박 위원장 방문·물갈이 본격 추진
4월 총선의 최대 승부처인 부산·경남(PK)의 표심을 잡으려는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공방전이 가열되며 갈수록 전투가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선거 초반 문재인 당 상임고문을 비롯한 `문성길 트리오'(문재인, 문성근, 김정길)를 앞세워 바람을 일으킨 민주당은 17일 창원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해 당력을 PK에 집중했다. 민주당이 한명숙 대표 체제 출범 후 PK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한 것은 지난달 18일 부산에 이어 두 번째다. 앞서 16일 김두관 경남지사의 입당 효과로 이날만 민주당엔 이근식 전 행정자치부 장관, 정현태 남해군수, 안승욱 전 경남지사 인수위원장 등 정당 관계자와 택시 관련 노조위원장 29명이 무더기로 입당했다. 김 지사는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을 위해 영ㆍ호남 연결 경전선 전철화사업 조기 완료, 대구~광주간 철도 건설, 폭포∼부산간 KTX 조기 건설 등 8건을 당 지도부에 건의하기도 했다.
한 대표는 "경남도민의 힘이 민주당에 결합해 우리나라를 발전시킬 총선 승리가 여기서 부터 일어나길 기대한다"며 화답했다. 민주당은 저축은행 영업정지 사태, 동남권 신공항 무산 등도 야권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텃밭인 PK 사수를 위해 새누리당도 서서히 전열을 가다듬고 본격적 반격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오는 20일 공천신청자 면접을 유일하게 부산만 현지에서 실시하기로 했다. 남부권 신공항 검토로 부산 민심이 악화할 조짐을 보이자 서둘러 총선공약에서도 제외했다.
특히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다음 주말을 전후로 부산을 방문하는 방안이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당은 박 위원장이 시간을 낼 경우 자갈치 시장 등 부산의 재래시장과 주변공단 등 서민과 중산층의 민심을 잡을 수 있는 투어도 마련해 놓고 있다.
새누리당은 또 PK 총력전의 핵을 인적쇄신에 놓고 참신한 인물들의 전략 공천을 통해 야당 바람 잠재우기를 본격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대성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설동근 전 교육부차관, 하태경 열린북한방송 대표 등 외부 인재와 당내 전문가그룹을 배치해 지지부진한 PK 물갈이를 통 크게 해 전통의 지지층을 복원하고 부동층도 끌어안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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