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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시장 침체 불구 하반기에 31만가구 쏟아져

일반분양 기준 상반기의 3배

부동산경기 침체로 상반기에 예정됐던 아파트의 분양이 미뤄지면서 하반기에 분양될 아파트가 31만가구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지 않을 경우 상당 부분은 다시 내년으로 연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2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올 하반기에 전국에서 분양될 아파트는 31만1천가구이며 이중 조합원 배정분을 제외한 일반분양분은 28만7천가구로집계됐다. 하반기 일반분양분은 올 상반기의 9만4천가구보다는 3배 이상 많고 작년 하반기의 12만1천가구에 비해서도 두배를 훌쩍 넘는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가 9만8천가구로 최고 많으며 부산 2만5천가구, 충남 2만4천가구, 서울 1만8천가구, 경북 1만5천가구, 광주 1만4천가구 등의 순이다. 수도권에서 공급되는 물량은 13만2천가구로 전체의 46%이며 지방에서는 15만5천가구로 전체의 54%가 일반분양된다. 경기도에서 대규모 분양이 이뤄지는 곳으로는 판교신도시 1만가구, 광주 수완지구 8천가구, 파주 운정지구 5천가구 등이 있다. 하반기에 분양 물량이 많은 것은 상반기에 예정됐던 물량이 시장 여건이 좋지않아 하반기로 미뤄진 게 주된 이유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상반기 분양에 들어간 물량은 애초 계획의 35% 정도에 그치고 있으며 그나마도 계약이 이뤄지지 않아 미분양인 아파트가 많다. 스피드뱅크 김은경 리서치팀장은 "판교신도시 분양, 지자체장 선거, 월드컵 등으로 분양시장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면서 상반기 분양 일정이 연기된 경우가 많았다"면서 "하반기에도 시장 여건은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여 내년으로 넘어가는 물량도 상당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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