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 앞으로 다가온 제18대 대선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지지율 2~4%포인트 안팎의 치열한 박빙 구도를 보이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와 정치전문가 분석에 따르면 박ㆍ문 양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박빙 양상을 보이면서 선거 막판까지 승패를 예측할 수 없는 혼전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전체 유권자(4,046만4,641명)의 70%가 투표에 참여한다고 가정할 경우 막판 유권자 수십만명의 결정으로 청와대의 주인이 달라지는 셈이다.
이번 대선의 막판 표심을 결정할 4대 핵심 변수는 ▦보수 대 진보 대결 ▦수도권ㆍ부산경남(PK)의 판세 ▦투표율 ▦부동층의 향배 등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력한 제3후보가 없는 상황에서 지난 16일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까지 사퇴하고 사실상 문 후보 지지에 나서면서 '보혁(保革)대결' 구도가 완성됐다.
17일 새누리당은 문 후보 측을 겨냥해 '좌정희 우철수'라고 규정지으며 이에 맞서는 보수대연합을 호소했고 이에 문 후보는 박 후보 측을 '보수우익=구세력'으로 깎아내리며 진보개혁을 강조했다. 보수성향이 강한 50~60대와 진보적 색채의 20~30대 세대 간 표대결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균형자 역할을 하는 40대가 어떠한 성향으로 돌아설지도 관전 포인트다.
지역적으로는 수도권ㆍPK가 '스윙보터(상황에 따라 표심이 바뀌는 유권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ㆍ문 양 후보가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18일에도 최대 표밭인 수도권과 PK지역을 번갈아 찾는 '경부선 유세'에 나서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PK지역의 경우 문 후보는 40% 이상의 지지를 겨냥하고 있는 반면 박 후보는 35% 수준에서 저지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투표율도 최종 승자를 결정지을 주요한 변수다. 투표율이 낮으면 여당에, 높으면 야당에 유리하다는 것은 역대 선거에서 불문율로 여겨졌다. 정치분석 전문가들은 투표율이 68% 이하이면 새누리당에, 70% 이상이면 민주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투표율이 68~70% 구간에 걸치면 예측이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2007년 대선 투표율은 63%, 2002년 대선은 70.8%였다.
10% 안팎으로 추정되는 '부동층'이 어느 후보의 손을 들어줄지도 예의주시해야 할 대목이다. 과거 안철수ㆍ이정희 지지자, 지역, 40대, 중산층 등 지지성향과 세대 등으로 얽히고 설킨 부동층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대선 날인 19일에 승자와 패자를 가르게 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