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홈페이지에 4일 게재된 자료를 바탕으로 입시업체 이투스청솔이 5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지난 6월 모의고사는 국ㆍ영ㆍ수를 AㆍB 수준별로 나눠 치르는 2014년 수능 첫 번째 전국모의고사다.
응시자 분석 결과 국어와 수학은 쉬운 A형을 선택한 학생이 각각 51.7%, 61.8%로 B형과 비슷하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에서는 양상이 달라 B형 응시자가 77.6%로 A형 응시자의 3.5배에 달했다.
이렇게 영어 B형이 압도적으로 많은 까닭은 서울 및 주요 상위권 대학들이 인문계와 자연계 모두 B형을 지정해 중위권 이상 학생들이 대거 응시했기 때문이다.
국어와 수학은 동시에 B형을 응시할 수 없도록 정해 중위권 이상의 수험생들도 인문계는 수학 A, 자연계는 국어 A를 응시해야 하므로 쏠림 현상이 없었다.
중위권 이상 학생이 쏠리면서 영어 A형과 B형간에 점수 차이도 벌어졌다.
1등급 커트라인 점수는 국어 A형 93점(표준점수 130), 국어 B형 95점(표준점수 128), 수학 A형 87점(표준점수 139), 수학 B형 97점(표준점수 134), 영어 A형 65점(표준점수 143), 영어 B형 96점(표준점수 134)이다. 난이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영어 A형 1등급 구분 점수가 영어 B형 보다 31점이나 낮게 나온 것이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이사는 “중위권 이상 대부분의 학생들이 B형을 선택하고 A형 응시자가 하위권 중심으로 분포되면서 나타난 결과로 보인다”며 “실제 수능에서는 6월 모의고사보다 영어 A형 응시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표준점수 차이는 이번 모의고사 결과보다는 줄겠지만 어느 정도 일정한 차이는 존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회탐구 과목별 선택에서 수능 신설 과목인 ‘생활과 윤리’를 사회탐구 응시자 중 가장 많은 46.1%가 선택했다. 다음으로 사회문화 28.9%, 한국지리 24.1%, 한국사 22.9%, 윤리와 사상 22.2% 등이었다.
과학탐구는 고3때 배우는 Ⅱ과목을 제외하고 Ⅰ과목만 실시한 가운데, 화학Ⅰ이 58.5%로 가장 많았고, 생명과학Ⅰ 58.1%, 물리Ⅰ 41.1%, 지구과학Ⅰ 40.9%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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