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SectionName(); [글로벌 포커스] 인플레 공포엄습… 각국 "긴축전환 언제…" 고심 유가 70弗 돌파·설탕값 급등등 물가상승 신호 잇달아"통제 가능한 수준" 불구 중장기 인플레 압력 점점 가중전문가들 "70년대 같은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 우려도 김희원 기자 heewk@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3','default','260'); 천문학적인 경기부양 자금의 위력으로 전 세계 경제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더 큰 시련이 기다리고 있다는 지적이 급부상하고 있다. 아직 금융위기발 경기침체가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1930년대 대공황과 맞먹는 경제 혼란의 소용돌이에서는 일단 벗어나고 있다는데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동의한다. 지난 주말 이탈리아에 모인 주요8개국(G8) 재무장관들은 "경제위기 당시 실행한 비상적 조치들을 거둬야 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며 국제통화기금(IMF)에 '출구전략(exit strategy)' 검토를 요청한 것이 단적인 예다. 각국 재무장관들이 "아직 불확실성이 산재해 있다"고 강조하면서도 출구 찾기에 나서고 있는 까닭은 급한 불을 끄는데 도움을 준 경기 부양책의 부작용이 부메랑처럼 돌아와 글로벌 경제를 더 크게 강타할 수 있다는 우려감 때문이다. 현재 선진 주요국들은 긴축으로 돌아서야 할 시점은 언제인지, 제로금리 정책에서 선회해야 할 시점은 언제인지 등에 관해 적절한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양적완화정책을 너무 빨리 거두어 들인다면 두 번째 경제하락(디플레이션) 리스크가 있고, 너무 오래 둔다면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한다. ◇초인플레 시대, 정말 오나= 각국이 정책 전환을 검토하는 가장 큰 이유는 지난해 9월 금융위기이후 지나치게 풀린 통화로 앞으로 개솔린 가격 등의 급격한 물가인상이 촉발돼, 이것이 경기 회복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IMF 총재도 침체 후 급격한 인플레이션이 전 세계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한 바 있다. IMF 이코노미스트들이 내놓은 통계에 따르면 경기 부양에 따른 주요 10개국의 평균 국가 부채는 지난 2007년 국내총생산(GDP)의 78%이던 것이 2014년에는 104%로 상승할 전망이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이처럼 많은 돈을 이처럼 빠른 시일 내에 차용한 적은 결코 없었다고 한다. 인플레 신호는 주요 상품가격의 급등에서 먼저 확인되고 있다. 올들어 이미 유가는 61% 상승, 7개월 여 만에 배럴 당 70달러를 돌파했다. 설탕 가격은 최근 3년 기준 최고가를 돌파했고 구리 가격 역시 7개월 만에 톤 당 5,000달러를 넘어섰다. 전 주 24개 상품으로 구성된 S&P상품가격 지수는 하루에 20% 급등하며 1990년 9월 이후 가장 큰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수준 놓고 방심하긴 일러=물론 현재까지의 물가상승 기조는 아직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다. 주요국이 목표로 두고 있는 물가상한선은 2% 내외로 아직 통제 가능한 수준이다. 미국의 5월 근원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1.8%, 전월 대비 0.1% 상승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데이비드 헨슬리 JP모건 글로벌 경제 담당은 연율 환산 인플레이션이 2ㆍ4분기 1.4%에서 3ㆍ4분기 4%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2%에 달하는 주요국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과 중앙은행들의 유동성완화 정책이 결국 중장기적 인플레이션 압력을 부추길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약세장을 겨냥한 투자로 100%가 넘는 수익을 올린 일명 '블랙 스완' 헤지펀드의 고문인 나심 니콜라스 탈렙도 "각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결국 단기간 내 급격한 물가상승을 일컫는 하이퍼 인플레이션(Hyper-inflation)을 낳게 될 것"이라며 "현 시점에서 인플레이션이 예측 불가능한 상황은 아니지만, 모두가 예상하지 못하는 수준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인플레가 발생할 경우 주가 하락으로 한 차례 타격을 입은 연금 수급자들에게 2차 공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연금 컨설턴트업체인 애온 컨설팅은 "향후 몇 년 동안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연금수급 계획이 적자를 낳게 될 것"이라며 헤지 수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 점증한다= 전문가들은 전 세계 경제가 30년대 대공황 우려에서는 일단 벗어났지만 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 기조와 유사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지적을 내놓기도 한다. 스태그플레이션은 물가가 상승함에도 불구하고 수요 정체와 불황이 동반되는 현상이다. 지난 70년대~80년대 초반 사이 미국에서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 실업률과 인플레율이 모두 10% 이상 뛰었다. 이산 세퍼드슨 뉴욕 소재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30년대식 몰락에 대한 공포는 사라졌지만 70년대의 스태그플레이션과 같은 상황이 올 것이라는 우려는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미국의 일부 주에서는 한때 13%를 넘기도 했던 실업률이 전국적으로도 곧 10%를 상회하리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 최근 미 국채 수익률이 급증, 연동성이 강한 고정 모기지 금리 역시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로 치솟은 상태여서 부동산 등 자산가격은 추락세를 지속하는 반면 식당 가격 등 생활 물가는 오르고 있어 이 같은 시나리오를 완전히 배제할 순 없다. 미국ㆍ일본의 정책당국이 아직 긴축 회귀가 이르다고 강조하고 있는 것은 불황 기조가 연장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할 때 금리인하 등 부양 조치를 취해 실업률을 낮추려 한다면 물가 상승 우려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된다. 또한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추기 위해 금리를 올린다면 실업률이 확대된다. 찰스 폴저 필라델피아 연방은행장은 "우리가 1970년대로부터 배운 것은 일단 대중이 FRB의 가격 통제력에 대해 자신감을 잃게 되면 이를 다시 회복시키는 데 대가가 많이 든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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