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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헤지펀드 25명이 전체 유치원교사보다 더 벌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빈곤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에서 헤지펀드 운영자를 비판했다.

미국 정치전문지 폴리티코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워싱턴 DC의 조지타운 대학에서 열린 빈곤 극복을 주제로 한 세미나에 패널로 참석해 “헤지펀드 운영자 25명이 미국 유치원 교사 전체보다 더 많이 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과 가족들이 평생 쓸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많은 돈”이라며 “여기에 공정성의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헤지펀드 운영자들이 세금을 회피할 수 있는 법률상 허점을 없애고 그들이 얻는 수입에 대해 정당한 세금을 매겨야한다고 주장해왔다.

앞서 지난 5일 미국 언론들은 미국의 상위 25개 헤지펀드 운영자가 지난해 모두 116억 2,000만 달러(12조7,000억원)를 챙겼다고 보도했다.



가장 최근 자료인 2012년을 기준으로 특수교육 종사자를 제외한 미국의 유치원 교사 15만 8,000명의 평균 연봉은 5만3,480달러(약 5,800만원)으로, 이들의 총 수입은 지난해 헤지펀드 운영자 25명의 수입보다 적은 85억 달러(약 9조3,000억원)라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헤지펀드 운영자들을 지칭하며 “우리 사회의 이런 ‘로또 맞은 사람들’에게 ‘적당히 투자하라’고 말할 수 없다면 이런 대화는 그저 쇼일 뿐”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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