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62) 중소기업특별위원회 위원장은 21일 "정책 조율과 심의라는 기본 업무에 충실하되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는 취임일성을 밝혔다. 정치권의 '보은 인사' 논란 속에 이날 오전 과천 기술표준원에서 7대 중기특위 위원장에 오른 그는 "혁신형 중소기업 양성 등 정책의 방향 설정은 잘됐다고 본다"며 "이런 정책들이 산업 현장에서 환영받을 수 있도록 현장 점검에 힘쓸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염 위원장은 또 "우선 규제완화나 기술인력 수급 등 정부와 기업ㆍ대학간 인식차가 큰 문제부터 보완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영세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도 약속했다. 염 위원장은 "정책구현은 양자택일보다는 포괄수용의 모습을 가져야 한다"며 "선택과 집중이라는 정책 틀에서 소외된 영세업체 지원에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최근 자신의 중기특위 위원장 취임과 관련한 자격시비에 대해서는 과거 이력을 거론하며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염 위원장은 "산학 협력 모델인 한밭대 총장을 역임했고 대전시장 재임 시절에는 대덕연구단지의 특구 지정과 산ㆍ학ㆍ연 혁신 클러스터를 만드는 등 중소기업 정책에 관여했다"며 "능력과 자질에 관한 우려는 일로써 불식시키겠다"고 자신했다. 재정경제부 등 관련 부처의 정책 조율에 중기특위의 힘이 아무래도 부친다는 지적과 관련, "최근에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중기특위 회의를 주재하는 등 중기특위 역할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며 "이런 연장선에서 업무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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