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이날 오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자신의 건강보험 개혁안(오바마케어)이나 우크라이나 사태 등을 주제로 한 기자회견을 하기에 앞서 모두 발언을 통해 애도를 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틀 전 여객선 침몰로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은 모든 유가족과 한국에 미국민을 대표해 깊은 위로를 전하고자 한다”며 “아직 정보가 들어오는 중이지만, 이 끔찍한 비극의 희생자 가운데 상당수가 학생들이라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오전 낸 별도의 성명에서도 “모든 미국민을 대신해 미셸(오바마 대통령 부인)과 나는 비극적인 여객선 침몰 사고의 희생자 유가족에게 깊고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많은 어린 학생을 포함해 이런 끔찍한 인명 손실을 겪고 있는 한국 국민을 보는 우리는 가슴이 아리다”라고 애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은 미국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으로, 미국인과 한국인의 우정은 강하고 영속적”이라며 “미해군 및 해병대 병력이 사고 현장에 급파돼 수색·구조 노력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군에 한국 측의 요청이 있으면 어떤 지원이라도 제공하라고 지시했다고 부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다음 주 한국을 방문해 동맹인 한국에 대한 미국의 의무는 좋을 때나 나쁠 때나 흔들리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할 방침”이라며 “이번 참극에서도 한국은 미국의 끊임없는 지원과 우정을 확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5∼26일 방한한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오바마 행정부는 미국 7함대 소속 본험 리처드함을 사고 해역에 파견해 지원 활동을 벌이고 있다.
앞서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과 마리 하프 국무부 부대변인도 전날 “희생자 가족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으며 미국은 필요한 모든 지원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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