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로펌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클리퍼드찬스가 법무부 예비심사와 본심사를 거쳐 승인과 등록절차를 마치면 이르면 상반기 안에 국내 진출 외국로펌 1호 타이틀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한ㆍ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국내 법률시장에 진출하겠다고 선언한 외국 로펌은 많았지만 법무부에 정식으로 예비신청을 한 것은 클리퍼드찬스가 처음이다.
클리퍼드찬스는 미국 법률 전문지 아메리칸로이어가 수익을 기준으로 선정한 '2010년 세계 10대 로펌' 중 3위를 차지한 곳으로 전세계 3,000여명의 변호사들이 소속돼 활약하고 있다.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의 경우 변호사 수로는 클리퍼드찬스의 5분의1 정도인 450여명 수준이다.
클리퍼드찬스는 지난해 12월 법무부에 외국법자문사 예비신청을 했으며 2~3개월가량 걸리는 예비심사 이후 본심사에서 승인이 나면 대한변호사협회 등록과정을 거쳐 국내 사무소를 개설하게 된다.
한미 FTA가 발효될 경우 영국계 로펌에 이어 미국계 유명 로펌들도 잇따라 국내 진출절차를 밟을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시카고에 본사를 둔 다국적 로펌 맥더못윌앤드에머리는 이날 서울에 새로 사무소를 낼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 밖에도 미국계 대형 로펌인 클리어리고틀립과 폴해스팅스도 국내 사무실 개소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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