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 '뉴문' … '아바타' …<br>지난해 11월부터 12주 연속 이어져<br>호평 작품들도 밀려 국내 영화계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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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오피스 정상 외화들 장기집권
'2012' … '뉴문' … '아바타' …지난해 11월부터 12주 연속 이어져호평 작품들도 밀려 국내 영화계 고민
김지아기자 tellme@sed.co.kr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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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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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가 한국 박스오피스를 점령한 지 12주째다.
지난 11월 개봉한 영화 '2012'부터 시작된 외화의 공세는 12월 '뉴문'과 '아바타'까지 이어지며 박스오피스 정상 자리를 장기 집권하고 있다.
외화의 이 같은 공세에 지난 석 달 동안 개봉한 수 십 편의 한국영화가 무너졌다. 개봉일을 조정해보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지만 소용없었다.
서울경제가 4일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1월부터 1월까지 스크린 100개 이상에서 상영된 한국영화는 총 20편(★표 참조)이었다. 이 중에서 외화를 누르고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한 영화는 단 한 편도 없었다.
'아바타'의 공세에도 60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전우치'는 2위를 한 번도 벗어나지 못했고, 개봉 첫 날 동원 관객이 '아바타'보다 많았던 '하모니' 역시 주말이 되자 다시 '아바타'에 정상 자리를 넘겼다.
이처럼 외화가 장기간 박스오피스 정상자리를 차지한 것은 지난 2008년 6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 '테이큰', '포비든 킹덤', '아이언맨', '인디아나존스4', '쿵푸팬더'가 차례로 정상을 차지해 11주간 박스오피스 점령을 이어갔다.
하지만 영화 관계자들은 지금의 상황이 당시와는 다른 양상이라고 지적한다. 당시에는 작품성이나 대중성 있는 한국영화가 한동안 개봉하지 않아서 외화가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지만 최근에는 평단과 대중의 호평을 받은 영화도 외화에 밀려 극장에서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 예로 지난 11월 개봉한 '백야행'이나 12월 개봉한 '시크릿', 1월 개봉한 '용서는 없다' 등의 작품은 모두 좋은 평가를 받은 상업 영화였으나 관객 100만 명 남짓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
지난 달 개봉한 '아빠가 여자를 좋아해'와 '웨딩드레스' 역시 이나영과 송윤아라는 주연 배우의 이름값도 못한 채 각각 10만여 명이라는 저조한 성적으로 간판을 내렸고, 평단의 호평을 받은 로맨틱 코미디 '페어러브'는 개봉관을 40여개 밖에 잡지 못해 관객을 만날 기회도 갖지 못하고 사라졌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을 수 밖에 없는 한국영화가 외화 블록버스터와 맞붙으면 속절없이 무너지는 양상에 대해 영화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2년간 만들어지는 영화들의 제작비를 모두 합한 것이 '아바타' 한 편을 만드는 데 드는 제작비와 같은 상황에서 뚝심과 집념만으로 영화를 흥행시키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한 영화 관계자는 "스크린쿼터도 축소된 상황에서 '관객이 많이 찾는 영화를 상영하는 것 뿐'이라고 외치는 대형 멀티플렉스극장들에게 한국영화를 더 상영해달라고 요구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며 "할리우드 물량공세는 거세지고 관객들의 눈높이는 높아지는데 자본은 부족하고 만들어진 한국영화는 관객을 만날 기회조차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연예계 숨은 비화] 아니! 이런 일도 있었네~ 살짝 들춰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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