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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광고제 휩쓴 濠한인 김동건씨

"최고의 광고 실력갖춰 한국서 일할 것"

20대 호주동포가 프랑스 칸과 미국 클리오, 뉴욕페스티벌과 영국 D&AD 등 세계 유명 국제광고제를 휩쓸었다. 10세 때 부친(김상수)을 따라 호주로 이민, 현재 시드니 인근 글렌우드에 살며 세계적인 광고회사 퍼블릭시스 호주지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동건(24)씨는 지난달 26일 폐막한 칸 국제광고제에서 옥외광고 부문 최고상인 금사자상을 수상했다. 수상작품은 비료회사의 환경광고로서 도시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나무에 화분을 이용해서 제작했다. 김씨는 같은 작품으로 올해 클리오광고제에서 동상을 수상했고 뉴욕페스티벌에서는 결승진출의 영예를 안았으며 D&AD광고제에 출품해 작품이 우수작품선집에 게재됐다. 김씨는 지난 2002년 TV광고를 제작해 호주TV 광고 시상식에서 2등을 차지한 것을 비롯해 아시아태평양 퍼시픽 어워드 동상, 칸과 클리오 국제광고제 결승진출이라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특히 칸과 클리오는 뉴욕페스티벌과 함께 세계 3대 광고제로 불리는 만큼 그 의미가 각별하다. 이에 대해 김씨는 “광고 분야에서 세계 최고가 된 후 한국에 가서 일하겠다. 늘 한국인으로서 세계 광고계에 우뚝 선 모습을 마음에 그리며 산다”고 말했다. 현재 아트디렉터로 일하는 김씨는 TVㆍ라디오ㆍ잡지ㆍ신문ㆍ옥외 등에 필요한 광고를 기획하는 등 전분야를 담당하고 있다. 김씨는 “한국은 연예인을 앞세운 광고를 많이 한다. 이 광고는 충격은 세지만 광고가치는 떨어진다. 아이디어가 빛나는 광고가 칸과 같은 국제광고제에서 인정받는다”며 “(광고를) 쉽게 만들려고 하면 베끼는 것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게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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