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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월드컵] 유럽-남미 교차 우승도 '스톱'

2개대회 연속 유럽끼리 결승

48년간 이어졌던 유럽-남미의 월드컵 교차 우승 공식이 마침내 깨졌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준결승에서 우루과이가 네덜란드에 패하면서 결승전은 유럽팀 간의 대결로 압축됐다. 오는 11일 오전3시30분(한국시각) 열리는 결승전은 네덜란드와 독일-스페인 승자 간의 대결로 펼쳐진다. 월드컵 결승 무대가 유럽팀 간의 대결로 열린 것은 8번째지만 2대회 연속으로 유럽팀이 맞붙는 것은 처음이다.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이탈리아가 우승한 데 이어 또다시 유럽 챔피언 탄생이 예고됨에 따라 1962년 칠레 월드컵부터 이어져온 남미-유럽의 교차 우승 행진도 멈춰 섰다. 남미와 기후나 환경이 비슷한 남아공에서 열린 이번 월드컵 초반까지만 해도 남미팀은 강세를 보였다. 본선에 오른 남미 5개팀이 모두 16강에 오르는가 하면 8강 대진이 우루과이-가나, 브라질-네덜란드, 아르헨티나-독일, 파라과이-스페인으로 짜여 남미가 나란히 4강에 오를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돌기도 했다. 하지만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각각 네덜란드ㆍ독일에 발목을 잡히며 남미의 불운은 시작됐다. 파라과이 역시 스페인의 벽을 넘지 못했고 8강에서 아프리카의 가나를 만나 유일하게 4강에 올랐던 우루과이도 네덜란드에 무릎을 꿇어 남미팀은 모두 결승 무대 진출이 좌절됐다. 반면 유럽은 이탈리아ㆍ프랑스 등 전통의 강호들이 조별 예선에서 탈락하는 등 초반에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네덜란드ㆍ독일ㆍ스페인 3강의 활약에 힘입어 웃을 수 있었다. 유럽은 대회 막판 활약 덕분에 지금까지 유럽 대륙이 아닌 곳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던 징크스까지 깨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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