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언론에 따르면 지난주부터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와 셀랑고르주 쿠알라셀랑고르, 포트 클랑, 샤 알람 등의 연무가 건강에 해로운 수준으로 심해졌다. 말레이시아 환경부(DOE)는 이 연무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에서 바람을 타고 넘어오는 연기 때문이라며 연무가 수일간 계속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5일 대기오염지수(API)는 쿠알라룸푸르가 127, 포트 클랑 144, 샤 알람 129를 기록했으며 평소 10㎞ 이상인 시계도 2㎞ 정도로 나빠졌다. 말레이시아의 대기오염지표인 API는 100~200이면 ‘해로운(unhealthy)’ 수준을 뜻하며 200~300은 ‘매우 해로운(very unhealthy)’, 300 이상은 ‘위험한(hazardous)’ 오염 수준을 의미한다.
말레이시아 환경부는 이에 따라 쿠알라룸푸르와 셀랑고르, 푸트라자야 지역에서 장례식과 종교의식, 요리 등을 제외한 모든 야외 소각행위를 금지했다. 이를 어기면 최고 5년 징역 또는 50만링깃(약 1억8,400만원)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은 건기에 접어들면서 쿠알라룸푸르, 싱가포르와 말라카해협을 사이에 둔 수마트라 동북 지역 수십 곳에 산불이 감지되고 있다며 산불이 계속되면 인공강우 작업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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