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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파 집단거주지 수색… 유병언 도피 협력자 못찾아

경찰이 구원파 신도들의 집단 거주지이자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이 숨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금수원 근처 H아파트를 압수수색했다. 하지만 유 전 회장과 핵심 도피 협력자는 찾지 못했다.

전북지방경찰청은 전주지방법원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아 17일 오전7시부터 경기도 안성시 금광면 H아파트 16곳과 아파트 주변 단독주택 8곳을 압수수색했다. 경기경찰청 병력 80명, 전북경찰청 70명 등 150명이 투입됐으며 압수수색 대상은 신모(66)씨 등 구원파 신도 24명의 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통신기록 추적 등을 통해 H아파트 주변에 유 전 회장의 도피를 돕는 양회정(56)씨가 숨어 있을 것으로 보고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양씨는 지난 4월24일부터 5월17일까지 유 전 회장의 은신처를 마련해주고 수사 동향을 알려주는 등 도피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인물로 전해졌다.



그러나 유 전 회장과 양씨 등 도피 조력자 검거에는 실패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수사하는 과정에서 유 전 회장 등이 금수원 주변 아파트 등에 숨어 있을 것으로 판단해 수색했지만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압수수색한 H아파트는 구원파 신도들이 다수 사는 곳으로 알려졌으며 유 전 회장은 2003∼2009년 비자금을 조성해 금수원 상무 이석환(65)씨와 일명 '신엄마' 신명희(64)씨 등 측근 4명의 이름으로 이 아파트 224채(시가 199억4,000만원 상당)를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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