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은 친이를, 친이는 친박을 미는 아이러니.' 한나라당 서울시당은 내홍 끝에 시당 공심위원장으로 이종구 의원을 11일 선출했다. 이는 친박(친박근혜)계와 권영세 시당위원장의 주장을 반영한 결과다. 그러나 일부 친이(친이명박)계 의원들은 이에 반발해 시당 공심위원 직을 사퇴했고 이 의원의 선출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무효를 주장하고 있다. 서울시당 위원장 인선에서 특이한 것은 친이계는 친박 후보를, 친박계는 친이 후보를 각각 지지하고 있다는 점. 이는 계파 갈등에 더해 의원 개인들의 오래된 이해관계가 얽힌 때문이다. 친이계는 이 의원(강남갑)이 강남갑ㆍ을 지역구에서 논란이 이는 강남구청장 공천문제를 놓고 공성진(강남을) 의원과 대립할 수 있다면서 강북 지역구인 친박계 진영 의원이 공심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친이계가 이 의원을 비토하는 배경에는 지난 2008년 공천에서 이 의원이 친분이 있는 강재섭 당시 당대표의 의중을 반영해 친이계를 배제했다는 불만이 숨어 있다. 권 위원장은 이날 위원장 선출 과정에서 불참한 의원의 위임장을 받아 의결정족수를 갖춰 찬성으로 처리했다고 밝혔지만 일부 친이계 의원들은 위임을 철회했다면서 무효를 주장하고 있다. 반면 친박계는 '같은 친박이라도 진 의원은 안 된다'는 논리를 펴면서 이종구 공심위원장 체제를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친이계가 상대적으로 '전투력'이 약한 진 의원을 공심위원장으로 앉힌 뒤 서울시당 공천권을 좌지우지하겠다는 의도가 깔렸다고 주장한다. 친박계의 한 의원은 "공 의원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되는 등 사실상 공천에 역할을 행사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시당은 공심위원으로 정태근ㆍ강승규ㆍ이범래 의원(이상 친이계), 구상찬 의원(친박계), 유일호ㆍ홍정욱 의원(중립), 이수희 강북을 당협위원장, 심화진 성신여대 총장, 안순철 단국대 교수, 박상미 한국외대 교수(외부인사) 등을 선정했다. 그러나 정태근ㆍ강승규ㆍ이수희 위원은 사퇴를 선언한 상태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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