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부지역의 명문대인 노스웨스턴대에서 한국인 여학생이 학생회장으로 당선돼 화제다. 이 학교 경영학과 3학년 류정아(미국명 클레어 정아 류)양이 그 주인공. 류양은 지난 14일 치러진 학생회장 선거에서 3,424명의 투표자 가운데 67.1%의 지지를 받아 새 회장으로 당선됐다. 2위(29%)와의 득표율 차가 두 배가 넘는 압도적인 승리였다. 이런 전폭적인 지지는 그간 류양이 보여준 헌신적인 학교사랑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입학 이후 학교 행정처와 학생회 등에서 일하며 학교 발전과 학생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 그의 할아버지는 합참 의장을 지내고 지난 1981년부터 1986년까지 주미 대사를 지낸 류병현씨로 류양은 자신의 성격이 활동적인 할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류양은 지금도 시카고시내의 한 벤처캐피털에서 인턴 사원으로 일하고 있으며 졸업 후에도 창업자들을 돕는 인큐베이팅회사에서 일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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